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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가볍게 구경하러 왔다가… 양손 무겁게 "득템!"
작성자
사무국
등록일
2022.08.08 13:36
조회수
1,450
경기 푸드박람회 추가 스케치32
경기 푸드박람회 마지막 날인 7일 수원컨벤션센터 박람회장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8.7 /김도우기자 pizza@kyeonign.com
그냥 가볍게 구경하려고 왔는데
이렇게 많이 살 줄은 몰랐어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경기푸드박람회'의 입구와 출구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저마다 들어갈 땐 가벼웠지만, 나올 때는 양손이며 두 어깨가 무거웠다. 무더운 날씨에 잠시 더위를 식힐 겸 방문한 이들이 다수였지만 지갑을 열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살 만한 물건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할 경우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 NH농협은행 수원시지부 부스 앞이 행사기간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물건을 잔뜩 사버린 탓에 대형 장바구니가 필요해진 소비자들이 적지 않아서였다.
 

푸드박람회1
지난 4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푸드박람회 개막식에서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등 내빈들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2.8.4 /김도우기자 pizza@kyeonign.com


그동안은 고물가에 채소 하나 사려고 해도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어야 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아니었다. 농민들이 직접 기르고, 지자체장이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한 우수한 농·특산물이 저렴하기까지 해서였다.

밥을 지으면 찰기가 좋고 밥맛이 부드러운 참드림쌀 10㎏을 2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었고, 대형마트에서도 1만원은 훌쩍 넘는 한돈 삼겹살 400g을 7천원대에 살 수 있었다. 

지자체장 품질·안전성 입증한 저렴한 농·특산물 가득
참드림쌀 10㎏ 2만원·한돈 삼겹살 400g 7천원대 '횡재'

친환경 감자 3㎏을 무려 7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선착순 이벤트도 진행했다. 꽃을 사면 한 단에 7천원 가까이 하는 열무를 무료로 증정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안 사고는 못 배겼던' 이유다. 생각보다 구매할 게 많아 여러 차례 온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62)씨는 "솔직히 별 기대 없이 왔는데 생각보다 살 게 많아서 놀랐다. 가격도 마트보다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다. 고기며 채소를 잔뜩 사서 이제 들고갈 일이 걱정"이라며 "이웃들에게도 이야기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 푸드박람회 추가 스케치30
푸드박람회에 참여한 경기농수산진흥원의 유기농 식품. 2022.8.7 /김도우기자 pizza@kyeonign.com
화성 '수향미'·평택 '슈퍼오닝' 행사 내내 꾸준히 인기
"기대 안했는데… 고기며 채소 잔뜩 사 들고갈 일 걱정"

여러 이벤트도 행사기간 내내 꾸준히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화성시와 평택시가 대표적이었다.

구수한 누룽지 향이 나는 쌀 '수향미' 등을 앞세워 박람회에 참가한 화성시는 퀴즈를 맞춘 소비자들에게 수향미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누룽지 등을 증정했다. 특히 수향미가 함유된 아이스크림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아마 이곳에서 맛본 소비자들이 최초로 먹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슈퍼오닝' 브랜드 전문관을 연 평택시는 슈퍼오닝쌀로 주먹밥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벌였다. 주먹밥을 맛본 70대 부부는 "슈퍼오닝쌀을 처음 먹어보는데 밥맛이 괜찮다"고 호평했다.

이렇게 나흘간 개최된 '제1회 경기푸드박람회'는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휴가철임에도 나흘동안 1만5천명 이상이 박람회를 찾았다. 제10회 강원 푸드박람회도 동시에 열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강원도 현지에 가야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수도권 도심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호평이 일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